리알화 가치 1주일 새 40% 폭락…이란 외환거래 중단사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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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리알화의 가치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의 경제 제재와 이스라엘의 공격 위협이 원인이다. 이란 시민들은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며 거센 시위를 벌였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외환 거래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이란 리알화는 1달러당 3만6100리알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주일 새 40%나 통화가치가 폭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25%나 올랐다.
서방의 경제제재가 본격화되고 이스라엘의 공격 위협이 이어지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란 기업들은 리알화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는 리알화 가치 폭락과 물가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란의 물가상승률은 정부가 발표한 25% 수준보다 훨씬 높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이란 당국은 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사설 환전상을 단속하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경제불안이 지난해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과 같은 반정부 봉기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란 정부의 진압이 워낙 강경한 데다, 대부분의 야권 지도자들이 가택연금 상태여서 시위를 이끌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란 정부가 외환 거래 중단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이란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지난 2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이란 리알화는 1달러당 3만6100리알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주일 새 40%나 통화가치가 폭락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25%나 올랐다.
서방의 경제제재가 본격화되고 이스라엘의 공격 위협이 이어지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란 기업들은 리알화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는 리알화 가치 폭락과 물가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란의 물가상승률은 정부가 발표한 25% 수준보다 훨씬 높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이란 당국은 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사설 환전상을 단속하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경제불안이 지난해 중동을 휩쓴 ‘아랍의 봄’과 같은 반정부 봉기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란 정부의 진압이 워낙 강경한 데다, 대부분의 야권 지도자들이 가택연금 상태여서 시위를 이끌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란 정부가 외환 거래 중단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이란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