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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전기, 유럽 5개사 꺾고 190억원 수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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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이 기업

    에티오피아에 장비 공급
    年 매출 3% R&D 투자
    국내 수주도 대기업 제쳐

    ‘기술만 있으면 외국기업도, 국내 대기업도 무서울 이유가 없지요.’

    전기장비 제조 중소기업인 광명전기(회장 이재광·사진)가 최근 국내외에서 유수 대기업들을 제치고 잇따라 규모가 큰 계약을 따내 주목받고 있다.

    광명전기는 지난달 16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전력청과 1665만달러(약 189억원) 규모의 전기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에티오피아에 전기 장비를 납품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명전기가 납품할 장비는 리클로저(자동 재폐로 차단기)로, 배전선로에 과부하나 벼락 등으로 일시적으로 문제가 있을 때 그 구간을 자동 차단한 후 문제 복구 후 다시 연결해주는 장비다. 이 장비는 에티오피아 전력산업현대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며, 광명전기는 내년 7월 말까지 약 2000세트의 리클로저를 납품하게 된다.

    이 회장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세계 유수의 전기장비 5개 업체와 공개입찰에서 겨뤘다”며 “장비성능은 비슷한 반면 가격은 유럽산보다 싼 것이 큰 경쟁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명전기는 지난 6월 국내 대기업인 H사와 L사 등이 참여한 제2롯데월드 수배전반설비(한국전력으로부터 전기를 받아 이를 각 층으로 배분하는 장비) 납품 입찰에서도 대기업들을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 10층 이하 저층부 계약으로, 금액은 89억원 규모다.

    이 회장은 “금액은 크지 않지만 국내 대기업들과 겨뤄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며 “국내 중소기업들도 기술만 뒷받침된다면 국내외 어디서든지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이를 포함해 광명전기는 올 들어서만 국내외 시장에서 10억원 이상의 장비납품 계약만 14건, 액수로 총 610억원의 계약을 따냈다. 이를 통해 연 매출 9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600억원)보다 67% 늘어난 규모다.

    이 회장은 “그룹 내 관계사인 광명SG와 PNC테크의 매출까지 합할 경우 그룹 전체로는 올해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기불황 속에서도 광명전기가 이 같은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비결로 기술에 대한 투자와 새로운 시장 개척을 꼽았다. 광명전기는 계열사를 포함, 총 272명의 직원 중 39명이 연구인력이다. 연구·개발 부문에 연간 매출의 3%를 투자하고 있다.

    두번째는 해외 시장 개척. 이 회장은 국내 건설경기 위축 등을 점치고 4년 전부터 해외 사업팀을 둬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서왔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시리아 이라크 등 1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 인도와 베트남 대만 등으로 판로를 넓힐 예정이다. 이 회장은 “그룹 전체적으로 지난해 100억원 남짓이었던 수출이 올해는 4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과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아직 정부의 R&D자금이 대기업 위주로 나가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더 많은 연구자금이 나갈 수 있게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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