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잠실, 목동, 대전, 군산 등 네 개 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경기에 3만9200여명(오후 6시30분 현재)이 입장, 올 시즌 누적 관중이 7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즌 관중 700만명 돌파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도 처음이다. 출범 이후 서른 시즌만인 지난해에 한국 프로스포츠로는 최초로 600만 관중을 넘어선 프로야구는 1년 만에 다시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전이 열린 4개 구장에 총 9만2600명의 관중이 입장, 4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입장권 매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박찬호(한화), 김병현(넥센),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등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로 개막하기도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롯데, 두산, LG, SK 등 네 개 구단은 홈 경기 입장 관중 100만명을 넘겼다. 시즌 중반까지 돌풍을 일으키며 순위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넥센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 관중 50만명을 넘어섰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