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지역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 속에 20~40대 일부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포항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철수 씨(57)는 “야권이 단일화한다는데 야합하는 것 아닌가”라며 “박 후보도 한계는 있지만 그래도 국정 운영은 제대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의 회사원 김만규 씨(51)는 “박 후보가 과거사에 대해 사과한 것을 보면 아버지를 욕되게 하지 않고 국민들을 어느 정도 설득할 수 있는 그 중간에서 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구의 회사원 박병우 씨(45)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이번 대선에서 바로잡아야 한다”며 “박 후보로는 안 되고 문 후보든 안 후보든 새로 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에 사는 배유빈 씨(37)는 “문 후보가 됐으면 좋겠고, 주변 30대 중에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충청도나 강원도는 후보들 간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청주의 연모씨(39·여)는 “안 후보가 젊으니까 새로운 사회를 만들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에 사는 최현지 씨(48·여)는 “우리나라도 여자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며 박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

대구=김홍열/박해영/이태훈/최만수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