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4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때, 늦어도 다음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발표하기 전 구제금융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2일 주요 외신들은 스페인과 유럽연합(EU) 간의 구제금융 협상안 조율이 마무리 단계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스페인 정부가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을 망설였으나 이제는 마음을 굳힌 상태”라고 전했다.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하면 유로안정화기구(ESM)에서 자금을 빌려 쓸 수 있고 ECB의 단기 국채 매입도 시작된다. 이 경우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내려가 유럽 위기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하지만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구제금융 신청에 대해 부인했다.

이날 유럽 언론 유로파프레스가 스페인 여당 인사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라호이 총리는 전날 지방정부 수반들과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번 주말에 전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스페인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