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일 올해 4분기 증시는 추가 상승 탄력이 제한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의 예상 거래 범위를 1820~2100선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증시는 3분기에는 강세를 보였지만 4분기에는 중립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수 저점은 이전보다 높겠지만 새로운 테스트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미국 3차 양적완화(QE3) 효과가 연내 가시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통화정책이 시차를 지닌 정책인데 비해 시장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며 향후 미국 부동산 가격과 관련 산업이 개선될 수 있지만 연내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수 조정 시기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저(低) 베타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이 증권사는 새로운 가치주는 성장주 내 점진적인 모습을 보이는 주식을 골라야 한다며 기업이익의 증가율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성과 재무구조에 대한 재평가가 투자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안정적 성장을 보이는 현대차, 기아차, 삼성SDI, 오리온, CJ, 호텔신라, 자화전자 등이 한국형 새도디펜시브(숨겨져 있는 방어군) 종목으로 꼽았다. 또 내수 관련 업종이 원·달러 환율 절상과 관련한 수혜 업종이라며 내구소비재·의료, 제약· 바이오, IT·소프트웨어, 유통 등 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