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라이더컵 마지막날 시간을 혼동해 티오프 시간을 놓칠 뻔했다.

매킬로이는 1일(한국시간) 키건 브래들리(미국)와의 싱글 매치플레이와의 대결을 앞두고 미국 시카고 시간을 잘못 알고 1시간 늦게 스케줄을 맞췄다.

느긋하게 호텔방에 있던 매킬로이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경기장인 메디나 골프장으로 출발, 티오프 시간 10분 전에 간신히 도착했다.

유럽팀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단장은 "경기 시작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로리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는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고 경기장에 도착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매킬로이는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1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는 승리를 거둬 유럽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고개 숙인 미국의 '원투 펀치'
0...이번 라이더컵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원투 펀치' 타이거 우즈와 스티브 스트리커가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재기를 알린 우즈는 이번 대회 4경기 출전, 3패1무로 승점 0.5만 기록하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베테랑 스트리커는 우승컵의 향방을 결정짓는 마르틴 카이머(독일)와의 싱글 매치플레이 대결에서 1홀차로 패하고 말았다.

더욱이 스트리커는 우즈와 호흡을 맞춘 포볼 2경기, 포섬 1경기에서도 모두 패해 승점을 보태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