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4.80원 내린 1111.40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2일에 기록한 기존 연저점 1115.50원을 경신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1.20원 내린 1,115.00원으로 출발한 후 오후 들어 1110.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원 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스페인이 긴축 재정 목표를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중국이 유동성 확장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 정부는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400억 유로를 절감하는 2013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스페인은 이를 통해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난해 8.9%에서 올해 6.3%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인민은행은 1800억 위안(약 32조 원)을 시중에 푸는 등 4주 연속으로 유동성 확장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네고물량이 나온 것도 환율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