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 27일 오전 7시 52분

김영진 한독약품 회장(사진)이 한독약품 지분 20%를 추가로 인수해 확실한 1대 주주로 올라섰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와 함께 한독약품의 최대주주인 사노피 아벤티스 지분 50%를 인수했다. 김 회장이 20%, IMM이 30%를 각각 취득했다. IMM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47%를 확보, 안정적인 최대주주 지위를 다지게 됐다. 한독약품도 외국 합작투자회사에서 벗어났다. IMM은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20여개 기관이 출자자로 참여한 IMM골드로즈2PEF를 통해 30% 지분을 취득했다. IMM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한독약품은 2006년 독립 경영을 선언한 이후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1954년 김신권 명예회장이 설립한 한독약품은 1964년 독일의 훽스트사(현재 사노피 아벤티스)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한 국내 제약업계 최초의 합작투자회사다. 1996년부터 2세인 김영진 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