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26일 유로존 위기가 다시 부각되며 급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39달러(1.5%) 빠진 배럴당 89.98 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8월 초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9센트(0.44%) 내려간 배럴당 109.96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정부의 긴축 재정을 거부하며 총파업에 나선 그리스 노동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재정의 25% 수준인 115억 유로를 2013-2014년에 줄여야 한다. 공공부문의 임금과 인력 감축, 연금 축소 등 재정 축소가 불가피
하다. 노동계는 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정부의 긴축정책과 세금 인상에 항의하는 폭력 파업이 잇따랐다. 시장에선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유럽중앙은행(ECB)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럽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2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값도 달러화 강세 등의 여파로 2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2.80달러(0.7%) 떨어진 온스당 1,753.60 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