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공천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부산지검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26일 민주당 최동익(비례대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갔다.

최 의원은 지난 3월부터 4·11 총선 직전인 4월초까지 3차례에 걸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간부 출신인 강모씨와 함께 장향숙 전 의원에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7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의원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최 의원, 장 전 의원, 강씨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강씨를 소환해 조사한 뒤 추석연휴 후인 10월초 장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장 전 의원은 또 권모 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으로부터 민주당 비례대표후보로 추천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난 1월 부산의 한 호텔에서 300만원을, 2월에는 장 전 의원의 부산 금정구 4·11 총선 예비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3000만원을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