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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건설 사업에 주력하는 (주)새미랑(대표 이건수)은 2006년부터 수원 IC옆 400필지 부지의 재개발 사업을 진행, 분양을 앞두고 있다. 7만5000여평의 오래되고 밀집된 지역에 800여 가구가 거주하는 용인시 신갈동 상미마을이라 불리는 장소다. 일반적으로 10만평이 넘어가면 관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하지만 이곳은 밀집도가 워낙 높아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곳이다. 민간에서는 엄두도 못 내는 상황에서 전은수 부사장이 사회적 책임의식으로 나서서 진행한 프로젝트다.

개발 초기 30여개의 은행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냉대를 당했다. 그러나 전 부사장은 굴하지 않고 설득에 나섰다. 서울 여의도에서 버스까지 대절, 용인현장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그 결과 자본금 3억원인 회사가 개발비 2700억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개발 진행 중에도 여러 어려움에 부딪쳤지만 모든게 잘 마무리됐다. 착공 및 분양만 남겨두고 있다. 현재 3차의 분양 절차 중 1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 부사장은 “용인시의 허가를 받는 데만 3년이 소요됐다”며 “청탁 같은 편법을 쓰지 않고 원칙을 지키며 일을 진행하다보니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而待天命)’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전 부사장은 올해 또 그 뜻을 곱씹어 보고 있다. 사람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한 후 하늘의 결과를 기다리면 그 답은 긍정적이라 믿는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던 전 부사장은 방학 때 고향 서산으로 내려가곤 했는데, 그 시절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6시간 넘게 소요되는 버스여행이 쉽지 않았다. ‘왜 이런 도로에서 사람들이 고생해야 하나’란 물음이 건설토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전은수 부사장은 굴지의 건설사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성공 신화를 이룬 주인공이다. 전 부사장은 ‘긍정의 힘’을 믿으며, 이것이 바로 불가능을 가능케 만드는 에너지의 원천이라 믿는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의지로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

1997년 첫 직장으로 대기업 건설사에 입사한 그는 서류정리를 하다 널부러져 있는 낡은 서류들을 발견한다. 그 내용은 안양4동에 있는 가파른 경사의 아파트 부지였다. 아파트를 개발하기에는 부적절해 중단된 프로젝트였다. 현장을 방문한 그는 경사면은 계단식으로 하고, 지하주차장에 바로 진입할수 있다면 단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프로젝트를 진행, 안양 최고의 아파트 분양가격이란 기록을 남겼다. 전 부사장은 남들이 꺼렸던 프로젝트의 잇단 성공으로 회사 창사 이래 처음으로 그룹회장 표창장을 받았다. 이후 그는 자신감이 더해져 프로젝트 3~4개를 진행하며 건설업계의 전문가로 성장했다. 그의 목표는 10년 이내에 메이저 건설회사의 CEO가 되는 것이다. 국내 건설 업체를 대표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국내에 신개념 노인복지 요양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