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네덜란드ㆍ홍콩ㆍ싱가포르 등 확대

공항ㆍ항구 등의 출입국심사대를 간편하고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이 대폭 확대된다.

법무부는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출입국심사(Smart Entry System)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 돌파 기념행사를 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100만번째 등록자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주고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인 방송인 하일씨를 스마트 엔트리 시스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지난 2008년 6월 처음 도입된 자동출입국심사 서비스는 사전에 여권정보와 지문을 등록해 놓으면 번거로운 대면심사를 거치지 않고 무인 자동심사대를 통해 방문국에 출입국할 수 있게 한 제도다.

현재까지 누적 이용자 수는 약 1천400만명에 달하며, 하루 평균 등록자는 1천260명, 이용자는 1만5천명이다.

1일 전체 출입국자의 약 12%를 자동심사 시스템으로 처리하는 셈이다.

서비스에 가입한 승객은 줄을 설 필요 없이 1인당 약 12초에 출입국 심사를 마칠 수 있다.

법무부는 지난 6월부터 미국과 시행 중인 양국 간 자동심사대 상호 이용을 네덜란드, 홍콩, 싱가포르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현재 인천ㆍ김포ㆍ김해공항 3곳에 45대를 설치해 운영 중인 무인심사대를 올 하반기까지 인천항과 제주공항에 새로 설치하는 등 57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밖에 법무부는 전자여권에 내장된 안면정보를 활용해 지문과 여권정보를 사전등록하지 않고도 자동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