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브랜드가 해당 제품 전체를 일컫는 경우가 있다. 모델은 사라졌지만 승합차의 대명사가 돼 버린 기아자동차의 ‘봉고’가 대표적인 예다.

1990년 국내 1호 돌침대인 장수돌침대를 내놓으며 해당 업계에서 1호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장수산업 역시 브랜드 파워에서 비슷한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장수돌침대는 돌침대 시장은 물론 물침대 등을 포함한 전체 기능성침대 시장에서 25%가량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장수돌침대 브랜드의 성공에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탁월한 기술력이다. 특허와 실용신안, 상표 등 지식재산권은 250여개에 이른다.

전기를 꽂아 사용하는 전기침대 형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은 물론 천연석만을 뜨겁게 하는 전도열 방식 등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창업자인 최창환 장수산업 회장의 개인사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도 브랜드 파워 강화에 큰 힘이 됐다. 산후조리를 잘못해 매일 누워지내야 하는 아내를 보살피며 1인용 온돌침대를 발명하고 큰 효과를 봐 보급용 돌침대를 개발하게 됐다는 내용은 소비자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제품에 대한 믿음을 심어줬다.

다른 기업들보다 앞서가는 브랜드 홍보도 요인이다. 아직 TV홈쇼핑을 통한 제품 판매가 생소하던 1996년 장수돌침대는 홈쇼핑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외환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1997년 1시간 만에 7억원 매출을 올려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2010년 9월에는 8억5000만원, 10월에는 10억원의 매출로 기록을 새로 써갔다.

장수산업은 최근 ‘장수돌침대 OST(오스타)’를 출시해 성공 기록을 계속 써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