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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블랑 후원자상' 받은 정희자 관장 "남편이 '세계경영'하는 동안 난 '예술경영'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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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가면 '타이거 정' 왔다며 환영"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76)의 부인 정희자 아트선재센터 관장(72·사진)이 26일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받았다. 독일 명품 펜 브랜드 몽블랑이 제정한 이 상은 올해 21회째를 맞았다. 정 관장은 한국 최초의 여성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 관장은 이날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문화·예술은 물론 모든 것이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과거에 비해 한국의 경제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후원도 많아졌고, 앞으로 좋은 예술가도 더 많이 배출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남편이 세계 곳곳을 돌며 ‘세계경영’을 하는 동안 ‘예술경영’을 했다. 1991년 경주에 한국 최초의 사설 현대 미술관인 ‘아트선재미술관’을 설립하고 1998년엔 서울에 아트선재센터를 개관했다. 세계적인 거장들의 전시회를 열고 젊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등 한국 미술계 발전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관장은 “중공업·자동차 사업만 하던 대우에서 문화·예술 같은 소프트한 분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1995년 베트남 하노이에 호텔을 지을 때 그곳엔 아무런 예술적 기반이 없었지만 꾸준히 작가들을 후원한 결과 많은 작품들이 호텔 로비에 걸리게 됐다”고 말했다.

    정 관장은 중국 알제리 모로코 베트남 등에 호텔을 만들고 미술품 전시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그가 경영했던 호텔들은 예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금도 세계 곳곳의 호텔에서 ‘타이거 정’이라고 부르며 맞이해 준다”며 “내가 했던 일들을 의미있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대우가 해체된 이후 정 관장과 김 전 회장은 큰 고통을 겪었다. 정 관장은 화병이 생겨 수술을 7~8차례나 하며 죽음의 고비를 수차례 넘었다. 그는 “현재 남편도 나도 건강이 썩 좋진 않지만 세상 변화의 흐름의 알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관장은 수상자만을 위해 순금으로 한정 제작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상펜’과 1만5000유로(2160만원)의 문화예술 후원금을 부상으로 받는다. 정 관장은 이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에선 고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등이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받았다.

    최만수/사진=김병언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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