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최대 미디어그룹 방송 채널 매각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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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 내 최대 미디어그룹에 대해 방송 채널을 매각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보수언론 세력의 약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디어 그룹인 ‘그루포 클라린’에 대해 12월7일까지 TV방송 채널을 매각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1개 미디어그룹은 1개 TV방송 채널만 소유할 수 있다”는 미디어법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그루포 클라린은 지상파 TV 채널 카날트레세와 케이블TV 채널인 토도노티시아스 등 다양한 TV 채널을 가진 그룹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미디어의 독과점을 막는다는 목적 아래 2009년 미디어법을 개정했다. 보수 성향의 그루포 클라린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부부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였다.
하지만 그루포 클라린이 2008년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추진한 농축산물 수출세 인상에 반대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후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는 ‘보수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디어 법 개정안으로 친정부 성향의 소규모 미디어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