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잠적 기간에 권력기반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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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오위다오 강온전략 지휘
연공서열 파괴 발탁人事도
연공서열 파괴 발탁人事도
중국의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최근 잠적기간 중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해결과 차기 주요 간부 인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부주석이 사실상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아 대내외 문제를 직접 처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뉴스 사이트인 보쉰은 23일 소식통을 인용, 시 부주석이 이달 초부터 10여일간 잠적한 것은 수영을 하다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보쉰은 시 부주석이 영토 분쟁과 관련, 군사행동과 외교협상을 병행하는 강온 양면 전략을 폈다고 전했다. 군사적 충돌에 대비, 핵 잠수함을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 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일본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는 중국의 외교적 주도권 장악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시 부주석은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과의 회동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는 웃기는 일”이라며 강경 발언을 한 후 지난 21일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 행사에서는 “이웃 나라와의 영토 분쟁은 우호적인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쉰은 시 부주석이 양면 작전으로 일본과 군사적 충돌을 피하면서도 중국이 댜오위다오를 사실상 일본과 공동으로 지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시 부주석은 또 연공서열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능력 위주로 주요 인사를 선발하는 기준을 마련, 발탁 인사를 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난징(南京) 군구 사령관 자오커스(趙克石) 대장을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임명하고 총후근 부장(물자 조달관리 부대장)에 내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보쉰은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기존 9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 부주석이 당 총서기,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국무원 총리,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조직부장이 부주석 겸 중앙서기처 서기, 류윈산(劉雲山) 당 선전부장이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장, 장가오리(張高麗) 톈진시 서기가 상무부총리에 임명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이 관장할 업무는 아직 변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와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 등은 상무위원 경쟁에서는 탈락했지만 각각 국가부주석과 부총리급에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뉴스 사이트인 보쉰은 23일 소식통을 인용, 시 부주석이 이달 초부터 10여일간 잠적한 것은 수영을 하다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보쉰은 시 부주석이 영토 분쟁과 관련, 군사행동과 외교협상을 병행하는 강온 양면 전략을 폈다고 전했다. 군사적 충돌에 대비, 핵 잠수함을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 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일본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는 중국의 외교적 주도권 장악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시 부주석은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과의 회동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는 웃기는 일”이라며 강경 발언을 한 후 지난 21일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 행사에서는 “이웃 나라와의 영토 분쟁은 우호적인 담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쉰은 시 부주석이 양면 작전으로 일본과 군사적 충돌을 피하면서도 중국이 댜오위다오를 사실상 일본과 공동으로 지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시 부주석은 또 연공서열 위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능력 위주로 주요 인사를 선발하는 기준을 마련, 발탁 인사를 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난징(南京) 군구 사령관 자오커스(趙克石) 대장을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에 임명하고 총후근 부장(물자 조달관리 부대장)에 내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이 사이트는 전했다.
보쉰은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기존 9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시 부주석이 당 총서기,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국무원 총리,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조직부장이 부주석 겸 중앙서기처 서기, 류윈산(劉雲山) 당 선전부장이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장, 장가오리(張高麗) 톈진시 서기가 상무부총리에 임명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이 관장할 업무는 아직 변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정성(兪正聲) 상하이시 서기와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 등은 상무위원 경쟁에서는 탈락했지만 각각 국가부주석과 부총리급에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