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장관 캐나다 방문 맞춰 성명

존 베어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통영의 딸'로 알려져 있는 신숙자씨와 두 딸의 북한 정치수용소 수감 정보를 즉각 공개할 것을 북한에 요구했다.

베어드 장관은 이날 김성환 외교부 장관의 캐나다 방문을 하루 앞두고 북한의 인권문제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베어드 장관은 "북한이 악명 높은 정치 수용소에 오랫 동안 수감돼 있는 신숙자씨와 그의 두 딸 오혜원, 규원씨의 신상에 관한 정보를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이들 가족에 대한 북한의 가혹한 처우는 북한 내 수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중대한 인권 침해가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만 명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치범 수용소를 전면적, 즉각적으로 폐쇄하고 이들을 가족에게 돌려보낼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캐나다는 북한의 인권 개선에 주저하지 않는 선도국이 될 것"이라며 "유엔이나 다른 모든 다자 기구를 망라해 국제사회의 행동을 이끌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22일 이틀 간 일정으로 캐나다를 방문해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에너지 자원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및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jaey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