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1일 "샤프의 경우 순차입금이 14조원으로 인텔의 4300억원 가량의 자본 출자로도 회생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결국 주가는 펀더멘탈에 따라 회귀할 것이란 설명이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는 인텔에 자본 출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실적악화로 경영난에 처한 샤프는 인텔과 300억엔(약 4500억원) 이상의 자본 출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텔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게되면 샤프는 경영난을 탈피하고 패널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아이폰5에 액정 패널을 공급하는 샤프는 경영 자금난으로 부품 공급이 2개월 가량 늦어진 바 있다. 샤프는 아이폰5가 공개된 지난 12일(현지시간) 가까스로 부품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된서리를 맞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외국계 증권사의 '중립' 의견과 10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인텔의 샤플에 4300억원 자본 출자설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지만 단기 주가급등에 따른 수급적인 원인은 인정하지만 LCD패널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60% 육박하고 있어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4분기 아이폰5 패널 물량이 3분기 대비 200%이상 증가하고, 가격은 노트북 패널과 유사하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