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가 23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시가지 서킷에서 열린다.

전체 20라운드로 진행되는 2012시즌 가운데 14라운드로 열리는 이번 싱가포르 GP는 시즌 막판을 향해가는 길목에서 순위 경쟁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13라운드가 끝나고 각 팀은 2주간 휴식 및 정비 시간을 통해 남은 대회 준비에 전력을 기울였고 이후 첫 대회가 이번 싱가포르 경주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일본, 한국, 인도, 아랍에미리트로 이어지는 '아시아 시리즈'가 시작되면서 10월12일 개막하는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전체 20개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밤(한국시간 21시)에 열리는 야간 레이스다.

특히 시가지를 경주장으로 꾸며 싱가포르의 야경과 함께 펼쳐지는 F1 머신들의 스피드 축제는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로 유명하다.

현재 드라이버 부문 1위는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다.

랭킹 포인트 179점으로 2위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에 37점 앞서 있는 알론소는 싱가포르 대회에서 2008년과 2010년 우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위 해밀턴부터 1점 차로 늘어선 3위 키미 라이코넨(핀란드·로투스), 4위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 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이들 4명 가운데 알론소와 해밀턴(2009년), 페텔(2011년)은 최근 4년간 싱가포르 대회 우승을 나눠 가져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또 최근 헝가리, 벨기에, 이탈리아 대회 등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맥라렌이 4연속 정상까지 내달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 대회가 열리는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과 똑같이 반시계방향으로 돌게 돼 있는 싱가포르 시가지 서킷은 주행 중 변수가 매우 많은 곳이다.

시가지 서킷의 특성상 최고 속도 시속 300㎞를 넘기기 어렵고 방호벽이 트랙에 근접해 폭이 매우 좁고 노면이 거칠어 사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완주에 실패할 경우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치명타를 맞을 수도 있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마모도가 가장 큰 슈퍼 소프트 타이어를 사용하게 돼 있어 팀들의 피트 스톱 전략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 채널인 스타 스포츠에서 23일 밤 8시45분부터 싱가포르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를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