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미얀마에 진출한다.

하나은행은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양곤사무소 설립 승인을 획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미얀마는 최근에서야 자동화기기(ATM)를 도입했을 정도로 금융환경이 열악하지만 싼 인건비를 바탕으로 중국이나 베트남 노동시장을 대체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은행 측은 “동남아시아 최고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해외 진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미얀마 정부의 외국인 투자법이 개정되면 현지은행과의 합작투자나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베트남 호찌민에도 지점을 설립해 다가올 동남아 국가 간 금융시장 통합 및 교역 확대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미얀마에는 국영은행 4개, 민간은행 19개가 있으며 21개의 외국계 은행 사무소가 운영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