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작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해외로 유학 보낸 나라로 꼽혔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최근 발간한 ‘중국의 외국 유학 증가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에서 외국으로 유학을 떠난 학생수는 33만97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전 세계에서 유학을 떠난 학생중 14%에 달한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학생들이 대규모로 유학을 떠나는 이유는 소득 증가와 국내 교육인력 부족등이 꼽힌다. 또 중국정부가 유학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중국 고교생의 유학비율이 높다. 작년 외국으로 유학 간 중국 고등학생 수는 약 7만6800명으로 전체 유학생중 약 23% 달한다. 중국 대학입시의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외국에서 공부를 하기 위해 중국 대입시험을 치르지 않는 학생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유학생들이 급증하면서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나라들이 중국 유학생을 꺼리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캐나다, 호주,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가 최근 이민 기준을 높여 유학온 중국 학생들을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