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세계강포럼] "자연살리며 홍수조절, 관광까지 결합…정말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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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고령보 찾은 해외 스터디 투어팀
세계강포럼 20일 개막
대구 호텔인터불고엑스코서
세계강포럼 20일 개막
대구 호텔인터불고엑스코서
‘원더풀(wonderful), 어메이징(amazing).’
20~21일 대구에서 열리는 ‘2012세계강포럼’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해외 스터디 투어팀 일행은 개막 하루 전날인 19일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강정고령보 현장을 찾았다.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현장 방문엔 몽골 페루 베트남 등 한국의 성공한 4대강 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감탄을 연발했다. 일행들은 “친수환경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수자원을 깨끗하게 보존하고 홍수까지 자동 조절하고 있다니 정말 놀랍다”며 일제히 감탄사를 터뜨렸다.
퓨어수렌 샤라브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차관과 휴고 자라 페루 수자원청장, 로즈메리 난수부가 우간다 국회의원, 레리 로즈너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등 15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4대강 현장을 둘러본 뒤 “귀국하면 국가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관계자들에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설물 하나하나마다 꼼꼼히 사진촬영을 하는 등 강정고령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우간다 자연자원위원회 위원장인 난수부가 국회의원은 “강정고령보 시설을 보면서 한국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에 다시 한번 놀랐다”며 “4대강 사업 예산의 조달방법과 기술력에 대해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간다의 수자원 관리 현실에 대해 “연중 비가 많이 내리지만 홍수조절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 홍수가 빈번하다”며 “한국의 홍수조절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이전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난수부가 국회의원은 “우간다를 흐르는 나일강은 탄자니아, 르완다, 콩고, 케냐 등 인접 8개국과도 바로 연결돼 있다”며 “한국 수자원 기술의 우간다 이전은 한국과 아프리카 간 경제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샤라브 몽골 차관은 “강정보는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뿐 아니라 환경, 친환경에너지, 관광을 결합한 종합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며 “몽골 국가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 수자원 관리 현장의 시찰 기회를 준 데 대해 몽골정부를 대표해 감사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미국의 수자원 관리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로즈너 교수도 “한국의 수자원 프로젝트는 엔지니어링, 문화,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지금까지 해외에서 본 프로젝트 중 최고 걸작품”이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한국의 수자원 프로젝트가 지속성을 가지려면 본류뿐만 아니라 지류 관리계획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안동댐도 현장 방문해 홍수 조절과 물관리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저녁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민 흘라잉 미얀마 농업관개부 장관 등 포럼행사에 참가한 외국 장·차관급 인사 70여명을 초청해 대구 노보텔호텔에서 환영 리셉션을 가졌다.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행사는 각국의 수자원 전문가와 정책결정자들이 전 지구적 물 문제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로 공동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의 물관리 경험을 세계적으로 공유하고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의 하천관리 정책과 경험을 서로 교류할 때”라며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하천관리 기술과 경험의 교류, 국제협력 체제 구축과 포럼을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강정고령보·안동댐=하인식/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