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 장관이 중국을 방문, 중국 고위급 인사를 잇따라 만나고 있어 미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의 중재자로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패네타 장관은 18일 양광례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회담을 갖고 안보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패네타 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목표는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호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핵심 과제는 강한 군사적 유대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네타 장관은 또 “미국과 중국은 군사적 접촉을 강화해 충돌을 불러올 수 있는 오해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네타 장관은 중·일 간 영토분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중국은 미국과 함께 태평양지역의 강대국이며 우리는 이 지역의 테러리즘, 핵확산, 평화유지 등에 대한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패네타 장관이 중·일의 긴장관계를 완화하는 해법을 찾기 위해 분쟁 지역을 찾았다”며 “19일에는 중국 차기 최고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 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