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비축유 방출 소문으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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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17일 장 막판에 전략 비축유 방출 소문이 퍼지며 급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38달러(2.4%) 내린 배럴당 96.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3.40달러(3.3%) 떨어진 배럴당 113.2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유가는 이날 각지의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장 끝 무렵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뒤 미국 정부가 비축유를 방출했다는 소문이 확산돼 유가가 갑자기 곤두박질쳤다.
특히 거래가격이 약 20분간 전날 종가 대비 4달러 이상 폭락한 채로 유지됐다. 오후 1시54분께 순간적으로 거래가 크게 늘어 트레이더들 사이에선 NYMEX 거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도 흘러나왔다.
이슬람 모욕 영화에 대한 규탄 시위는 지난 주말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인도네시아, 예멘 등에서 이뤄졌다. 센카쿠 영유권 갈등으로 중국 각지에서 반일 폭력시위가 일어난 점도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다. 12월 인도분이 지난주보다 2.1달러(0.1%) 내린 온스당 1,770.6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