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이달말 유엔 총회 연설에서 독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관련해 영토 문제에 대한 법적 해결을 강조하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노다 총리는 21일 민주당 대표 선거가 끝난 뒤 24일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다 총리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영토 및 영해 문제에서 ‘법의 지배’ 원칙에 따라 대처하는 것의 중요성을 호소할 계획이다. 독도와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주변국과의 대립을 국제법에 근거해 풀어야 한다는 일본의 주장을 국제사회에 알리겠다는 것이다.

국가 수반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영토 문제를 언급하는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은 유엔 해양법 준수 자세를 명확히 해 중국을 견제하고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에 한국이 응하도록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노다 총리는 연설에서 독도와 센카쿠라는 고유명사를 직접 언급하진 않을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