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룹광고 30년만에 '외부'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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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독점 지적에 경쟁 입찰
건설·대한생명은 기존대로
건설·대한생명은 기존대로
한화그룹의 ‘얼굴’을 만드는 그룹 홍보광고가 30년 만에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한컴의 손을 떠났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983년부터 한화 계열사 광고와 함께 한컴이 제작해왔던 한화그룹 광고가 이달 초 경쟁입찰에 부쳐져 다른 광고대행사에 넘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새로 수주한 업체에 대해 대형 광고대행사라고만 말했다.
한화가 그룹 광고 물량을 입찰에 부친 것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말 발표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실태’를 통해 한화그룹과 한컴의 거래 관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실태 조사 결과 한화그룹 총수 일가가 지분 30.1%를 보유하고 있는 한컴은 전체 매출의 66.42%를 그룹 광고 물량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화의 그룹 홍보광고 규모는 약 89억원(KADD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이었다.
다만 대한생명, 한화건설 등 계열사 광고 물량은 한컴이 계속 맡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 이외의 광고를 경쟁입찰에 부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지난 7월 주요 광고주 중 한 곳인 삼성생명 광고를 TBWA에 넘겼으나 여전히 삼성전자 등의 광고를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은 현대차그룹의 최대 광고 물량인 현대자동차 광고를, LG그룹 계열사인 HS애드는 LG전자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의 대홍기획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계열사 광고의 대부분을 제작하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한화그룹 관계자는 “1983년부터 한화 계열사 광고와 함께 한컴이 제작해왔던 한화그룹 광고가 이달 초 경쟁입찰에 부쳐져 다른 광고대행사에 넘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그는 새로 수주한 업체에 대해 대형 광고대행사라고만 말했다.
한화가 그룹 광고 물량을 입찰에 부친 것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말 발표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실태’를 통해 한화그룹과 한컴의 거래 관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실태 조사 결과 한화그룹 총수 일가가 지분 30.1%를 보유하고 있는 한컴은 전체 매출의 66.42%를 그룹 광고 물량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화의 그룹 홍보광고 규모는 약 89억원(KADD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이었다.
다만 대한생명, 한화건설 등 계열사 광고 물량은 한컴이 계속 맡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 이외의 광고를 경쟁입찰에 부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지난 7월 주요 광고주 중 한 곳인 삼성생명 광고를 TBWA에 넘겼으나 여전히 삼성전자 등의 광고를 맡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이노션은 현대차그룹의 최대 광고 물량인 현대자동차 광고를, LG그룹 계열사인 HS애드는 LG전자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 롯데그룹 계열의 대홍기획도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계열사 광고의 대부분을 제작하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