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심장병·간암수술說…베이징내 호텔, 당대회 연기 통보 받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홍콩 매체는 "건강 문제 없다"
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사진)이 모습을 감추면서 내달로 예정된 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최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반면 시 부주석은 건강하며 전국대표대회 참석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홍콩 빈과일보는 베이징 시내 15개 호텔이 전국대표대회가 연기될 수 있다는 통지를 최근 받았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들 호텔은 내달 10일부터 열릴 예정인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하는 지방대표들의 접대 업무를 맡았다. 당초 시 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오는 21일 제9회 중국·아세안엑스포 개막식과 관련해서도 그의 불참에 대비하라는 지시가 주최측에 전달됐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시 부주석이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이유로 심장병 발병설이 힘을 얻는다. 홍콩 매체들은 시 부주석의 이복형 시정닝(習正寧)이 1998년 57세에 심장병으로 사망했고, 어머니의 성을 따른 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63)도 심장병을 앓았다고 보도했다.
송명근 건국대 의대 교수는 “심장병은 다른 병에 비해 유전성이 높다”며 “55세 이전에 심장병이 발병했거나 60세 이전에 심장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부모형제 중에 있다면 심장병 발병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 홍콩 인권단체는 또 시 부주석이 지난 2일 초기 간암 진단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 부주석의 공석 사태가 길어질 경우 지도부 교체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후진타오 주석이 당분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 부주석의 건강 이상설과 상반된 보도 역시 이어지고 있다. 홍콩 양광시무주간(陽光時務周刊)은 그의 친지 말을 인용해 “시진핑은 건강에 문제가 없으며 전국대표대회 준비에 전력하기 위해 잠시 모습을 감춘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국대표대회에서 공표될 차기 지도부의 정치·경제개혁 강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을 것이라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광시일보도 지난 6일 사망한 황룽(黃榮) 전 광시자치구 당서기에게 시 부주석이 다른 공산당 지도자와 함께 조의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홍콩 빈과일보는 베이징 시내 15개 호텔이 전국대표대회가 연기될 수 있다는 통지를 최근 받았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들 호텔은 내달 10일부터 열릴 예정인 전국대표대회에 참석하는 지방대표들의 접대 업무를 맡았다. 당초 시 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오는 21일 제9회 중국·아세안엑스포 개막식과 관련해서도 그의 불참에 대비하라는 지시가 주최측에 전달됐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시 부주석이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이유로 심장병 발병설이 힘을 얻는다. 홍콩 매체들은 시 부주석의 이복형 시정닝(習正寧)이 1998년 57세에 심장병으로 사망했고, 어머니의 성을 따른 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63)도 심장병을 앓았다고 보도했다.
송명근 건국대 의대 교수는 “심장병은 다른 병에 비해 유전성이 높다”며 “55세 이전에 심장병이 발병했거나 60세 이전에 심장병으로 사망한 사람이 부모형제 중에 있다면 심장병 발병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 홍콩 인권단체는 또 시 부주석이 지난 2일 초기 간암 진단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 부주석의 공석 사태가 길어질 경우 지도부 교체 계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후진타오 주석이 당분간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 부주석의 건강 이상설과 상반된 보도 역시 이어지고 있다. 홍콩 양광시무주간(陽光時務周刊)은 그의 친지 말을 인용해 “시진핑은 건강에 문제가 없으며 전국대표대회 준비에 전력하기 위해 잠시 모습을 감춘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국대표대회에서 공표될 차기 지도부의 정치·경제개혁 강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을 것이라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광시일보도 지난 6일 사망한 황룽(黃榮) 전 광시자치구 당서기에게 시 부주석이 다른 공산당 지도자와 함께 조의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