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파워텍 변속기 생산공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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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한 공장 환경···95% 자동화 설비 및 무인 물류시스템 구축
2020년 글로벌 No.1 파워트레인 기업 목표
지난 7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파워텍 변속기 생산공장. 쉴새 없이 움직이는 기계장비 소리에 공장 안의 소음은 컸지만 작업 환경은 무척 쾌적했다. 모두 4개 공장으로 가동하는 변속기 생산라인은 전체 공정의 95% 자동화 설비와 무인물류시스템을 통해 작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파워텍 기술연구소의 이정선 상무는 "변속기를 구성하는 각 부품의 조립과 검사과정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실내 환경은 항상 청결을 유지한다" 며 "(변속기를 수출하고 있는) 미국 크라이슬러에서 온 직원들도 공장 방문 후에 깨끗한 환경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말했다.
현대파워텍은 2001년 3월 문을 연 현대·기아차의 부품 계열사다. 1990년대 말까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변속기 기술에 의존해왔던 현대차가 2000년대 들어 독자 기술로 변속기 개발에 나선 시점과 맥을 같이 한다. 현대차그룹의 총 53개 회사 중 노조 없이 노사협의회로 운영되는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서산공장은 모닝·엑센트 등 경소형차는 물론 제네시스·에쿠스 같은 대형 세단에 들어가는 CVT, 4단, 6단, 8단 자동변속기를 생산해오고 있다. 특히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전륜 6단 자동변속기는 지난해 미국 크라이슬러와 부품 수주를 따내면서 해외 시장에 현대차의 변속기 기술력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다. 2009년 1월 그랜저TG를 시작으로 YF쏘나타, K7, 아반떼 등 주요 차종에 탑재하고 있다.
2011년 2월부터 생산하는 후륜 8단 자동변속기는 현대차가 완성차 회사 중 최초로 개발한 성과를 올렸다. 이전까지 8단 변속기는 세계적인 부품회사인 독일 ZF와 일본 아이신이 개발한 게 전부였다. 지난해 2012년형 제네시스에 8단 변속기를 적용하기 이전까지 제네시스와 에쿠스 차량에는 ZF와 아이신에서 수입한 6단 후륜 변속기를 빌려왔다.
후륜 8단 자동변속기는 가속 성능과 연비 향상, 변속 충격 감소, 소음 및 진동 개선 등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8단 변속기는 이전 6단 변속기 대비 연비는 6%, 발진 및 추월 가속 성능도 각각 6%씩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현지화 작업 속도를 높이면서 미국과 중국 등 해외로 생산거점을 늘리고 있다. 2009년 12월 연산 50만 대의 전륜 6단 변속기의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법인(PTA)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12월엔 연산 40만 대 규모인 중국법인(PTC) 공장도 문을 열었다. 작년 말 기준으로 변속기 누적 생산대수는 10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파워텍은 글로벌 파워트레인 부품회사 중 일본 아이신과 자트코에 이어 매출순위 3위에 올라있다. 이 회사 이정선 상무는 "2008년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4조 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서 "글로벌 넘버원 파워트레인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2020년에는 매출 10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서산=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2020년 글로벌 No.1 파워트레인 기업 목표
지난 7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파워텍 변속기 생산공장. 쉴새 없이 움직이는 기계장비 소리에 공장 안의 소음은 컸지만 작업 환경은 무척 쾌적했다. 모두 4개 공장으로 가동하는 변속기 생산라인은 전체 공정의 95% 자동화 설비와 무인물류시스템을 통해 작업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파워텍 기술연구소의 이정선 상무는 "변속기를 구성하는 각 부품의 조립과 검사과정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실내 환경은 항상 청결을 유지한다" 며 "(변속기를 수출하고 있는) 미국 크라이슬러에서 온 직원들도 공장 방문 후에 깨끗한 환경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말했다.
현대파워텍은 2001년 3월 문을 연 현대·기아차의 부품 계열사다. 1990년대 말까지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변속기 기술에 의존해왔던 현대차가 2000년대 들어 독자 기술로 변속기 개발에 나선 시점과 맥을 같이 한다. 현대차그룹의 총 53개 회사 중 노조 없이 노사협의회로 운영되는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서산공장은 모닝·엑센트 등 경소형차는 물론 제네시스·에쿠스 같은 대형 세단에 들어가는 CVT, 4단, 6단, 8단 자동변속기를 생산해오고 있다. 특히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전륜 6단 자동변속기는 지난해 미국 크라이슬러와 부품 수주를 따내면서 해외 시장에 현대차의 변속기 기술력을 알리는 첫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다. 2009년 1월 그랜저TG를 시작으로 YF쏘나타, K7, 아반떼 등 주요 차종에 탑재하고 있다.
2011년 2월부터 생산하는 후륜 8단 자동변속기는 현대차가 완성차 회사 중 최초로 개발한 성과를 올렸다. 이전까지 8단 변속기는 세계적인 부품회사인 독일 ZF와 일본 아이신이 개발한 게 전부였다. 지난해 2012년형 제네시스에 8단 변속기를 적용하기 이전까지 제네시스와 에쿠스 차량에는 ZF와 아이신에서 수입한 6단 후륜 변속기를 빌려왔다.
후륜 8단 자동변속기는 가속 성능과 연비 향상, 변속 충격 감소, 소음 및 진동 개선 등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8단 변속기는 이전 6단 변속기 대비 연비는 6%, 발진 및 추월 가속 성능도 각각 6%씩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현지화 작업 속도를 높이면서 미국과 중국 등 해외로 생산거점을 늘리고 있다. 2009년 12월 연산 50만 대의 전륜 6단 변속기의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법인(PTA)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12월엔 연산 40만 대 규모인 중국법인(PTC) 공장도 문을 열었다. 작년 말 기준으로 변속기 누적 생산대수는 10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파워텍은 글로벌 파워트레인 부품회사 중 일본 아이신과 자트코에 이어 매출순위 3위에 올라있다. 이 회사 이정선 상무는 "2008년 처음으로 매출액 1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4조 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서 "글로벌 넘버원 파워트레인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2020년에는 매출 10조 원 돌파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서산=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