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2일 세계 경제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정책 모멘텀(상승동력)에 기댄 제조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등 구미 선진국의 높은 실업률이 장기화되고 유효 수요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등 경제의 성장동력도 약하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됨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으로서 제조업의 중요 성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매기가 몰렸던 서비스업과 금융업보다 제조업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이전했던(Offshoring) 생산시설을 다시 미국으로 옮겨 오는, 이른바 리쇼어링(Reshoring)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높은 생산성과 낮아진 에너지 가격 그리고 저금리와 정책 지원 등 구조적 수혜를 누리고 있는 미국 제조업체의 비용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리쇼어링 등은 미국 제조업의 부활과 글로벌 경제 및 산업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향후 미국으로의 리쇼어링이 본격화된다면 제조업 생산시설과 신규설비에 대한 투자는 필연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공작기계 및 금속가공품 등 관련 제품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