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1억60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스위치모듈(ICS) 부품의 공급 계약을 따냈다고 11일 밝혔다. 2008년 GM에 부품을 납품한 이후 작년과 올 초에 이은 네 번째 수주다.

현대모비스가 GM에 새로 납품하는 ICS 부품은 자동차 내부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제품을 제어하는 장치다. 국내에서 이 부품의 생산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이 회사 이준형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은 "그동안 GM에 부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쌓여 추가 수주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20%를 해외 완성차업체 수출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 들어선 미국 크라이슬러와 일본 스즈키, 프랑스 르노에서 부품 수주 상담을 위한 대규모 기술전시회를 열어 기아차 K9에 적용한 첨단 기술과 제동장치 등 57개 품목을 선보였다. 또 인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영업을 전담하는 현지 영업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자동차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