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모바일 D램과 낸드가 이미 저점을 통과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 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9월부터 고객사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낸드 상황은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디스플레이와 같은 일부 부품의 공급차질이 고객사의 생산차질로 이어지면서 메모리 주문까지 지연되는 연쇄적인 악영향이 있었으나 9월부터 전체적인 부품공급이 개선되면서 메모리 주문도 개선되고 있는 것.

강 애널리스트는 "고객사의 본격생산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도 지연됐지만 9월부터는 모바일 D램, 낸드를 중심으로 한 실적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며 "특히 3분기에 모바일 D램과 낸드의 미세공정전환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원가절감에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PC D램 부진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 그는 PC OEM의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8월에는 재고수준이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현재 PC D램은 엘피다 파산신청 이후의 과도한 재고축적으로 인한 재고조정, 윈도8에 대한 대기수요 등으로 가격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9월 중에는 가격하락세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PC D램업황의 부진은 경쟁업체간의 생산능력 경쟁과 점유율 경쟁에 비롯됐다기 보다는 채널의 재고문제로 파악되며, 재고조정도 한분기 정도면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10월 중 PC D램 가격하락세는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SK하이닉스 사업의 세축인 PC D램, 모바일 D램, 낸드 중 모바일 D램과 낸드가 회복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9월 중에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비중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