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세계 최대 펄프 생산 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와의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될 첫 번째 화물선을 인수했다.

STX팬오션은 6일 배선령 사장과 마르셀루 가스텔리 피브리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5만7000DWT(적재할 수 있는 중량의 단위)급 오픈해치 일반화물선 STX알보렐라호의 명명식을 가졌다.

STX알보렐라호는 길이 200m, 너비 32m, 높이 19m로 총 5만5000 이상의 우드펄프를 선적할 수 있는 오픈해치 선박이다. 오픈해치는 해치커버(화물을 싣는 화물창 입구)를 완전히 열 수 있도록 설계된 배다. 일반 선박은 해치커버를 절반만 열어 화물을 적재하기 때문에 석탄·철광석 운반에 주로 사용된다.

이 선박은 STX팬오션이 발주한 총 20척의 오픈해치 일반화물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이달부터 브라질과 미주, 유럽, 아시아를 오가는 항로에 투입돼 25년간 피브리아의 우드펄프 수출화물 전량을 수송한다. 나머지 선박은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STX팬오션은 2010년 피브리아와 50억달러 규모의 전용선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0월 2억4600만달러 규모 추가 운송계약을 맺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