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의 '대선 불출마 종용' 폭로에 새누리당이 발칵 뒤집혔다.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6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오전 7시57분께 새누리당 정준길 공보위원의 전화를 받았다" 며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안 원장과 함께 지지율 투톱을 달리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위기를 맞게 됐다. 새누리당은 긴급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김병호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6일 한 매체와의 통화를 통해 "정준길 본인을 찾고 있는 중" 이라면서 "당이나 우리 공보단과 전혀 관계 없다"고 일축했다.

김 단장은 "본인이 뭐 때문에 그랬는지, 사실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새누리당이 조직적인 사찰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은 "정준길 공보위원이 검사 출신인데 없는 말을 지어서 협박하진 않았을 것" 이라며 "새누리당과 국가기관 차원의 조직적인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