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학업에 매진했고, 결국 세계은행 총재가 됐다. 여러분도 세계은행 총재가 될 수 있다.”

가장 성공한 한국계 미국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사진)는 지난 4일(현지시간) 총재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인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경제수도 아비장에서 청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의 지원으로 설립된 청년 직업훈련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다섯 살 때 부모를 따라 이민 간 뒤 미국에서 성장하면서 누린 양질의 교육을 소개하면서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교육생 중에는 2010년 대선 이후 내전이 벌어졌을 때 총을 들고 싸웠던 전사 출신도 있었다. 김 총재는 훈련센터에서 제공한 스포츠 모자를 쓴 채 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하이파이브를 나누기도 했다.

김 총재는 “여러분은 어려운 시간을 지나왔고, 회복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러분이 지금 교육을 받고, 기술을 배우는 것은 코트디부아르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총재는 와타라 대통령과 함께 자리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 나라와 국민, 그리고 지도자에게 강력한 지지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왔다”며 “국민이 평화를 선택하는 한 이 나라는 앞으로 크게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