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 대만도 적극 가세한다.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은 오는 9일 헬리콥터를 타고 센카쿠열도에서 가장 가까운 대만관할 영토인 펑자위(彭佳嶼)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대만의 중국시보가 4일 보도했다.

마 총통은 이날 펑자위에서 댜오위다오를 바라보면서 30여분간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대만의 해군과 공군도 마 총통을 경호하기위해 인근 해상으로 출동한다. 대만 정부관계자는 “마 총통이 이런 민감한 시기에 펑자위를 가는 것은 당연히 합법적인 방식으로 중국과 일본에 댜오위다오가 대만영토임을 선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 총통은 일본이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를 발표하자 “대만은 댜오위다오에 대한 주권을 한발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펑자위는 댜오위다오에서 남서쪽으로 140km떨어진 섬으로 대만의 최북단에 위치해있다.과거에 대만의 최고지도자가 이 섬을 방문한 적은 없다.대만에서는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마 총통도 대만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난사군도의 타이핑다오(太平島) 등을 방문하는 등 영토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