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존중(Diversity)정책과 지역 사회와의 상생 경영,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부산 용당동에 위치한 PPG코리아는 부산대 화학과 여학생 8명을 ‘제 2기 PPG 글로벌 장학금’ 수여자로 선정해 288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4일 밝혔다.

ADVERTISEMENT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다양성 존중(Diversity)’ 정책 중 ‘성별’에 대한 제한과 차별을 없애고 여성 인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학생만을 장학금 수여자로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장학금은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PPG의 경영 철학 중 하나인 PPG의 각 나라의 법인이 속한 지역 사회와의 상생 경영을 추구하는 이념에 따라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방과 후 학교 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별도로 기획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PPG코리아는 한국 본사가 속한 부산 남구 지역의 8개 중학교의 저소득층 중학생 총 24명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수업을 총 4개월간 진행해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동반 성장에 의미를 더했다. 장학생들도 단순히 장학금을 수여 받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재능 기부를 통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써의 의미와 보람을 찾을 예정이다.

ADVERTISEMENT

이번 방과 후 학교 대학생 멘토링 사업의 MOU 체결식은 지난 3일 부산시교육청에서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및 교육청 관계자, 부산대 화학과 교수진이 참가해 기업, 학교, 교육 기관의 상생적인 협력 관계를 다졌다.

PPG코리아 인사팀 이현정 팀장은 “직원 다양성을 존중하는 정책은 현재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여러 조건과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그들의 역량을 개발해 회사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전략”이라며 “방과 후 학교 대학생 멘토링 사업과 연계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의미를 더한 새로운 형식의 장학프로그램을 개척했다”고 말했다.

PPG코리아(대표 권지용)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150여 개의 제조설비와 관계사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도료 제조 업체인 PPG그룹의 한국법인으로 부산과 천안공장에서 자동차용도료와 일반공업용도료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