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9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지난 6월 평가에 비해 언어는 조금 쉬웠던 반면 수리는 가·나형 모두 6월 평가는 물론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다는 평이 많았다. 외국어는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웠다는 분석이 많았다.

◆영역별 만점자 다소 줄듯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에서 어렵게 출제됐던 언어영역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쉽게 출제됐다. 고난도 문항이 거의 없었고 EBS 수능교재 연계율도 높았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리영역은 가형과 나형 모두 어렵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에는 다항함수의 미분과 적분, 그래프와 관련된 다소 까다로운 문제들이 나왔다.

외국어는 EBS와 거의 동일한 지문이 상대적으로 많아 비교적 평이했지만 상당히 변형된 문항도 출제돼 어렵다고 느끼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은 이번 모의수능의 영역별 만점자가 언어 0.5%, 수리가 0.5%, 수리나 0.8%, 외국어 0.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시 지원전략 새롭게 짜야

주요 사립대가 4일을 전후로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하므로 이번 모의평가의 예상등급과 자신의 점수를 참고해 지원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성적이 올랐다면 소신지원을, 하락했다면 안정지원을 검토해야 한다. 중상위권 학생들은 주요 대학의 수능 최저기준인 ‘2등급 이내’를 만족할지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성적의 변동이 심하게 나타나는 학생은 기초 실력이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오히려 수능 성적의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수시모집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