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예금취급기관들의 산업 대출금이 6분기 연속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12분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산업대출금 잔액은 785조5000억원으로 2분기 중 9조8000억원 늘면서 2011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취급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대출이 전분기보다 8조6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도 1조2000억원 늘며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5조5000억원)과 제조업(4조6000억원)의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건설업 대출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가 지속되면서 4000억원 줄어 2009년 3분기 이후 3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취급기관별로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4000억원 늘었지만 은행 대출은 8000억원이나 줄었다. 한은은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건설업종 대출을 조인 결과로 분석했다. 농림어업·광업 등 기타업종 대출도 2000억원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이 6조4000억원, 운전자금은 3조4000억원 각각 늘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