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펀드, 코스닥 훈풍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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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 한 달새 8% 올라
'미래에셋3억' 한 달 12% 수익
'미래에셋3억' 한 달 12% 수익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중소형주로 담는 중소형주펀드가 코스닥 훈풍을 타고 호황을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에 비해 소외받았던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되면 그동안 부진했던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7월31일 이후 최근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1.30%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지수는 8.15% 오르면서 중소형주 강세장인 ‘스몰랠리’가 펼쳐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형주 지수가 지난달 0.53% 상승하는 동안 중형주, 소형주 지수는 각각 6.01%, 4.58% 뛰었다.
이처럼 중소형주 위주로 주가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지면서 설정액 1조3353억원 규모의 중소형주펀드는 최근 한 달간 7.63%의 수익률(8월31일 기준)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3.08%)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던 연초와는 상반된 흐름이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중소형주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위(14.30%)에 올라 있는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1C5’다. 최근 한 달간 12.61%의 수익률을 올렸다. 최근 3개월간 수익도 17.42%에 이른다.
‘한국투자중소밸류(C-e)’(최근 한 달간 9.80%) ‘삼성중소형FOCUS1A’(8.20%) ‘동양중소형고배당1A’(8.54%)도 실적이 좋은 중소형주펀드로 꼽힌다. ‘KB중소형주포커스자A’는 연초 이후 23.37%의 누적 수익률로 국내 주식형펀드 중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5.89%)은 중소형주펀드 평균 성과를 조금 밑돌지만 꾸준한 성과로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실적이 뒷받침되는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상승 여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3.70%)이 아직 코스피200인덱스펀드 평균(4.89%)에 못 미치고,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환매에 나서면서 중소형주펀드 설정액이 감소하고는 있는 점이 변수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중소형주펀드는 지수가 빠질 때 다른 펀드 대비 변동성이 크고, 펀드 간 수익률 격차가 크기 때문에 1~3년의 장기 성과를 보고 표준편차가 낮은 펀드를 선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