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66주년을 기념하는 제3회 봉하음악회가 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옆 잔디밭에서 열렸다.

이날 음악회에는 8천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이들은 봉하마을 입구에서 묘역까지 500여m 길게 줄지어 입장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음악회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 백원우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노 전 대통령 추모 앨범으로 전문 음악인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합쳐진 '시민 레퀴엠'이 첫 선을 보였다.

모두 5악장으로 구성된 27분 분량의 시민 레퀴엠은 이달 중 출시된다.

음악회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당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 강한 인상을 남겼던 '상록수'를,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장필순 등이 열창해 관람객들의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통령을 기리는 봉하음악회에 이렇게 많은 국민이 찾아 준 것을 보니 이 음악회가 앞으로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것 같다"며 "지금 함께 모인 이 모습이 진정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야간에 묘역, 생가, 추모의 집을 개방하고 참석자들에게 봉하마을의 친환경쌀로 만든 떡을 나눠주기도 했다.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