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화질을 보여줘!…LG 부스에 카메라 세례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다(Above and beyond).’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IFA 2012’의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전 세계 기자들에게 자사의 부스를 사전 공개했다. 부스 크기는 2657㎡로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 가운데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LG전자는 거대한 전시장에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는 대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가전의 꽃’이자 주력 제품인 TV에 공간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TV 분야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전시회장 입구에 들어서자 14대의 5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이용한 조형물이 눈에 들어왔다. 이 제품은 흰색 적색 녹색 청색 등 4개의 색상을 사용하는 ‘WRGB’ 방식의 OLED 기술을 적용했다. ‘RGB’ 방식에 흰색을 추가해 화면의 밝고 어두움을 더 뚜렷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화면의 대각선 길이가 1.4m에 이르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의 두께를 4㎜로 줄이고 TV 뒷면에는 알루미늄 대신 탄소섬유를 적용, 무게를 10㎏ 수준으로 줄였다. 삼성의 OLED TV와 마찬가지로 연내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최근 국내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한 84인치 UD(Ultra Definition·초고해상도) TV도 기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대각선 길이만 213㎝에 이르는 초대형 TV다. ‘UD’란 이름에 어울리게 화면 해상도는 3840×2160 픽셀로 일반 HD(1920×1080) 해상도의 4배다. 전시회장 한쪽 벽면은 ‘시네마 3D TV’ 라인업이 차지했다. 베젤(화면을 둘러싼 테두리)을 최소화해 TV 영상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구글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와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구글TV’도 관심 대상이었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하나의 구글 계정으로 TV와 스마트폰,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설명회를 진행한 이쌍수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상무는 “OLED TV와 UD TV를 앞세워 하반기 유럽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이들 제품을 발판으로 삼아 TV시장 세계 1위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베를린=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