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PGA 최연소 우승 리디아 고 "드라이버거리 늘었는데…밥 잘먹어 그런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단독인터뷰
우승 후 뉴질랜드도 난리…총리가 직접 축하 이메일 보내
소지섭 오빠 꼭 만나고 싶어…연락은 했는데 아직 답이…
우승 후 뉴질랜드도 난리…총리가 직접 축하 이메일 보내
소지섭 오빠 꼭 만나고 싶어…연락은 했는데 아직 답이…
일산의 외숙모 집으로 가서 하루 쉬고 30일 곧바로 부모님의 고향이자 친척들이 모여 사는 제주도로 가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제14호 태풍 ‘덴빈’의 여파로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
ADVERTISEMENT
한국에서 먹은 음식을 물었더니 “어제 산낙지를 먹고 점심에는 전복죽을 먹었다”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산낙지를 먹어본 적이 있느냐’고 했더니 “5살 때 산낙지를 먹은 기억이 난다. 그때 기억이 나서 먹고 싶었다”고 답했다.
다시 접한 고국의 이미지가 궁금했다. “시티(도시) 같은 느낌이에요. 모두들 아파트에 살잖아요. 뉴질랜드는 그냥 집인데요.” 부모 고향은 제주지만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저보다 8살 많은 언니는 제주도에서 태어났는데 저는 서울 대방동에서 태어났어요. 언니는 ‘오대’를 나왔어요.” ‘오대’가 뭐냐고 했더니 “뉴질랜드 ‘오클랜드대’”라고 알려줬다.
ADVERTISEMENT
“거기도 난리가 났대요.(웃음)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축하한다’고 이메일을 보내왔어요.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서 우승했을 때도 이메일을 보냈었지요.” 호주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오픈은 리디아 고가 만 14세9개월의 나이로 남녀 통틀어 전 세계 프로골프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대회다.
ADVERTISEMENT
‘연초에 비해 드라이버샷이 20~30야드가량 늘었다’고 하니 그는 “그 정도로 늘어난 건 아니다. 밥도 잘먹고 짐(gym)에서 힘을 길러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장기로 정확한 미들 아이언샷을 꼽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어머니는 “드라이버도 잘 치잖아”하며 받았다.
공부도 잘한다. “수학은 이번에 99점을 맞아 애들 중에 가장 높아요. 1등 성적을 바라지는 않아요. 학교에 많이 못 나가는데 1등을 바라면 ‘오버’잖아요. ‘패스’만해도 돼요.”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