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에서 학점, 연수경험, 자격증 등과 같은 이른바 ‘스펙’을 주요 선발기준으로 삼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통섭형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 다양한 전형방법을 도입한다.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 채용에서 스펙 대신 인문학적 소양과 통섭역량 등을 주요 평가항목으로 보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학력 학점 외국어 등 기본적인 정보를 제외한 자격증, 해외연수경험, 인턴경력과 같은 획일적인 스펙기재란을 없애고 인성과 소양 평가에 중점을 둘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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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면접관에게 인문분야 베스트셀러 서적을 사전에 배부하고 면접 시 심층적인 질의·응답, 지원자와의 자유로운 토론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면접과 토론 주제가 되는 책은 상반기 베스트셀러 28권과 입사지원자가 감명 깊게 읽은 책 10권 중에서 결정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무적인 지식도 중요하지만 길게 봤을 땐 사회성, 창의성, 도덕성 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며 “달라진 채용전형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종합적인 사고력을 갖춘 통섭형 인재 선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새로운 채용 트렌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30일부터 9월10일까지 입사지원서를 접수한 뒤 필기시험, 면접 등을 거쳐 최종합격자 1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전문가와 공인회계사, 변호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재무분석사, 노무사 소지자 채용도 병행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