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번 주 후반 통화정책 주요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33.30포인트(0.25%) 하락한 13,124.67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69포인트(0.05%) 내린 1,410.44로 마감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 종합지수는 3.40포인트(0.11%) 상승한 3,073.19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31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경기가 분명히 회복되지 않으면 꽤 이른 시일 이내에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의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어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에 3차 양적완화(QE3)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준의 일부 위원은 경기 진작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추가조치가 필요없다는 입장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9월1일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할 예정이어서 시장에 큰 영향을 줄만한 이벤트는 주말에 몰려있는 셈이다.

드라기 총재 역시 유로화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어떤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애플은 경쟁사 삼성전자와의 지난 24일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 이날 장중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9% 가량 상승한 가격에 마감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만든 구글은 1.4%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