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이란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한반도 평화 및 교류 등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26일(현지시간) 말했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적십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29~31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NAM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방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유엔 사무총장이자 한국 국민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기본 책무”라며 “사무총장 연임 이후 (북한 방문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이날 미 적십자사의 ‘외국학생 미국 방문 프로그램(VISTA)’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서 50년 전 친구들과 재회한 반 총장은 “그때 우리 모두는 10대 학생들이었다”며 “지금 심정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동안 4000번가량 연설했지만 오늘이 가장 감동적”이라고도 말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