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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빈 다쏘시스템 대표 "3D로 가상 패션쇼 열고 세포조직 임상시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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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는 산업계의 플랫폼, 모든 제품 가상으로 구현
    녹색성장에도 도움
    “3D(3차원) 솔루션은 소통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45·사진)는 27일 서울 마포동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제품을 디자인하거나 매장을 설계할 때 상대방에게 3D로 구현한 결과물을 보여주면 언어가 달라도 즉시 이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위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구동할 수 있는 것처럼 3D라는 도구를 이용하면 모든 산업 분야의 제품을 가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며 “3D는 산업계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쏘시스템은 전투기 ‘미라지’ ‘라팔’ 등으로 잘 알려진 항공기 회사 다쏘항공의 자회사다. 3D 설계 소프트웨어인 ‘솔리드웍스’, 설계·분석·조립 등 제품의 전 제조 과정을 가상으로 해볼 수 있는 솔루션 ‘카티아’, 가상 테스트용 프로그램 ‘시뮬리아’ 등이 주요 제품이다. 1981년 설립돼 38개국에 107개 지사를 두고 있다.

    조 대표는 3D의 적용 범위가 나날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970년대는 보잉·록히드마틴 등 항공기를 제작하는 일부 업체에서만 3D를 이용했다”며 “다쏘항공도 3D 소프트웨어와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이 회사를 세웠다”고 말했다. 자동차·조선 등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3D 기술은 오늘날 패션·스포츠 등 분야까지 파고들었다. 조 대표는 “본사 패션 팀이 3D 가상 패션쇼를 지원하거나 미토콘드리아와 같은 세포기관까지 3D로 시뮬레이션해 임상 실험에 활용할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3D 기술이 ‘친환경’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직접 깎아 만들어야 하는 시제품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수백번 되풀이해야 하는 충돌 테스트를 한 번으로 줄이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단순한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실제 값을 넣어 시뮬레이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만든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며 “가상 공간에서는 건물도 지었다 부수고, 몇 번이나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만큼 녹색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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