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패소 영향 최소화..중소형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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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삼성전자에 단기적,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한쪽으로 쏠림 평결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애플의 완승으로 결정되면서 오늘도 장중에는 7~8%까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시장 자체의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주목할 것은 갤럭시S3를 포함하지 않은 이미 지나간 제품들에 대한 소송이라는 점이다. 갤럭스S3가 판매금지 되려면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상고 절차가 진행될 경우 워싱턴DC로 이전할 것이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주의 지방색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배상금에 따른 펀더멘탈적인 측면을 보자. 배상금은 1.2조 원에서 최대 3.5조 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1년 뒤에 확정될 것이다. 만약 3.5조 원을 가정한다고 해도 삼성전자의 기업가치의 3~4%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그러므로 오늘의 급락세는 과도한 흐름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해도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있을 수 있다. 하반기에 대한 충당금을 쌓는 부분이나 영업이익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시장 자체의 흐름은 부진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장중 흐름을 보면 200일선에서는 지켜주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 이후에는 200일선을 한 번도 깨지 않으면서 삼성전자는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했다. 이런 점을 보자면 200일선 전후에 위치한 삼성전자에 반등시도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 이런 충격은 단기적으로 제한될 것이다.
삼성전자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면 코스피 또한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 시장에 삼성전자가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국인 매수강도는 오늘 유입되고 있지만 지난주 후반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 있어 코스피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다. 오늘 장 초반 급락을 했지만 1910선에서는 반등 시도가 나온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의 현재 흐름을 보면 고점에서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1909~1917포인트 사이에는 굉장히 중요한 지지권이 형성되어 있다. 20일선, 120일선, 200일선, 300일선까지도 밀집되면서 굉장히 견고한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1915포인트는 지난 8월 둘째주, 120일선, 200일선을 한꺼번에 상향 돌파하고 장대 양봉이 나왔던 8월 둘째 주의 중간 지수대다.
그러므로 1909~1917포인트에서는 충격이 있더라도 지지력을 견고하게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수급적인 요인이 다소 약화되고 삼성전자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해도 주요국들의 정책적인 기대감이 아직 남아 있고 유럽사태 등 리스크 프리미엄을 자극할 요인들 도 당장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인 매매패턴에 최근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고 상당 부분이 프로그램 매수세이기 때문에 코스피나 대형주보다는 코스닥이나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도가 여전히 높다. 수급적으로 외국인, 기관에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도로 인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또 대형주 대비 실적 모멘텀 또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갈 필요가 있다.
현재 대형주 대비 아웃포펌, 즉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 전체적인 실적 모멘텀은 계속 약화되고 있다. 2012 년, 2013년 EPS 전망치 전월 대비 변화율을 보면 계속 하향하면서 2012년의 하락 저점권을 경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MSCI 한국지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가 7월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 있다. 이는 코스피 반등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코스피와 대형주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형주의 흐름을 보자. 2012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와 2012년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계속 하향 조정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에 반해 중소형주의 경우 8월 초 저점을 기준으로 낙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형주 실적 모멘텀이 대형주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보면 8월 저점 이후 추가적인 하락세가 제한적이다. 이런 이익 모멘텀의 차이가 중소형주의 매력도를 높여 주고 매력도에 따른 수급까지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다.
업종들을 살펴보자. 지금 당장은 코스닥이 500포인트까지 가파르게 올라갔다. 그런 점을 보면 단기적으로 반등탄력이 더 강화되어 500포인트를 넘어서는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기에는 어렵다. 500포인트 선은 200일선이 위치해 있고 전고점 수준이기 때문에 단기 매물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현재 수준의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전략은 펀더멘탈적인 측면이나 수급적인 측면을 꼼꼼히 체크하며 대응하는 것이 좋다.
코스닥과 중소형주를 기준으로 한 2012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살펴보자. 하드웨어, 조선, 유통, 운송, 화학, 금속/광물, 생활용품, 반도체, 의류/내구재 업종이 개선세를 보이거나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조금 특이한 점은 경기민감주와 함께 내수주까지도 같이 턴어라운드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중소형주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대외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대형주보다는 크지 않다는 점에 있어 실적 측면에서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업종들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업종을 살펴보자. 앞서 언급한 9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굉장히 강력하게 유입되고 있다. 하드웨어, 조선, 유동, 운송, 화학, 금속/광물, 생활용품, 의류/내구재 업종이다.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 중 7개 업종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단순하게 일희일비하는 흐름이 아니라 추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업종들을 중심으로 트레이딩 전략을 편다면 코스피나 지수 자체의 흐름은 부진하더라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대비 아웃포펌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
시장 흐름은 굉장히 빠른 시간에 올라온 뒤에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것이 기대감으로 올라왔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펀더멘탈 모멘텀이나 기대했던 부분들이 현실로 확인되어야 하는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시간들을 보냈다는 점에 있어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언이나 QE3 가능성, 양적완화나 경기부양책을 높여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코스피나 글로벌증시의 레벨업을 좌우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그동안 미국과 유럽을 중심의 경기부양책과 정책 기대감이었다면 최근에는 중국까지 가세하고 있어 글로벌 전반적인 정책 기대감은 남아 있고 그로 인해 시장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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