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경제를 외교의 최우선순위에 두기로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다음주 각국 주재 대사들을 ‘집합’시켜 경제 교육을 시킬 예정이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며 “외교도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지금까지 프랑스는 경제적으로 규모가 큰 대외 계약 체결에만 신경을 쓰고 소규모 사업들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유럽 국가들이 국제 무역협상을 너무 순진하게 진행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 외교관들이 모든 상황에 대해 경제적 사고를 하는 ‘반사신경’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704억유로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등 국제 경제활동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업률은 13년 만에 최고인 10%수준이다. 청년 실업률은 20%가 넘는다.

올랑드 대통령은 다음주 파리로 각국 주재 프랑스 대사들을 불러 경제외교를 위한 역할을 주문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프랑스 우주항공업체 EADS의 토마스 엔더스 최고경영자 등 경제 분야 인사들이 참석, 비즈니스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