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강남 미혼남녀들이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종영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는 남자 주인공 4인방이 모두 강남 거주자들로 설정됐다.

한 결혼정보회사에서는 실제 강남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이상형'을 조사해봤다.

회원 중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미혼남녀 100명(남녀 각 50명)을 분석한 결과,가족재산은 평균 50~100억대에 이를 만큼 경제적으로 넉넉한 자산가들이 많았다.

직업의 경우 남성은 개인 사업체(28%)를 운영하거나 경영 컨설팅이나 금융직(24%) 등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여성들의 경우는 교사(14%), 공무원(12%), 대기업(10%), 전문직(8%)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이거나 무직 등 프리랜서(12%)의 비율도 적지 않았다.
수십억 자산보유한 '강남 스타일' 남녀에게 이상형 물어봤더니…
강남 3구 미혼남녀는 이상형 조건에 대해 남성의 경우 1순위 외모(38%) 2순위 학력(24%) 3순위 가정환경(16%)을 꼽았으며, 여성의 경우 1순위 경제력(36%) 2순위 외모(31%) 3순위 가정환경(21%) 등의 순으로 이상형 조건을 꼽았다.

한편 지난 22일 방송된 SBS '짝'에 출연한 여자2호는 현실적인 결혼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곳 (잠실) 주변에 29평 전세 정도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잠실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2억원 후반대부터 5억원대에 이른다는 지적에 '남자도 힘들다'며 미혼남성들의 악플이 빗발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이 살아온 익숙한 생활환경을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는 '강남 스타일'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